“나는 고개를 숙이고 생각한다

그저 걸어가자

설움과 희망이 뒤범벅된

알지 못하게 뻐근한 이 가슴을 안고

가는 데까지 가보자고....”

박팔양 시 '태양을 등진 거리 위에서' 발췌

주류담론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견지하면서 대안적이고 실험적인 형식들을 모색해왔던 작가 김미련은 이번 <랜덤그리드, 랜덤도시>에서 ‘향촌동’과 ‘북성로’를 리서치 한 신작들을 선보였다. 우선 제목에서 ‘랜덤그리드’는 확고한 규칙과 결정론적인 요소를 내포하지 않은, 다만 확률적인 것이자 우연과 확장가능성의 계기를...

2012년 7월 대구에서는 모바일 작업장(?)에서 작업하는 예술가들로 불리는 ‘디지털 노마드 예술가’ 몇이 모여서 온 오프라인 국제교류전시를 위한 <로컬 포스트 콜렉티브>가 결성되었다. 작가 김미련이 주도해서 구성한 이 그룹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카바레티스트, 애니메이터, 사진작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하였다.

<로컬 포스트>는 가장 먼저, 인간의 감각을 확장시켜 동시대 예술을 혼성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디지털미디어 기술을 주목했다. 이 기술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September 28, 2016

● 수량화되고 기록되고 위치정보가 기입된 세계. 흔히 '아카이브적'인 것으로 명명되는 이 세계는 통상 다채롭고 무한한 자연의 세계를 기술적 방법을 통해 정돈시키고 개념화시킨 결과로 등장한다. 현대미술의 많은 작업들은 후자의 세계를 전자의 세계로 치환하고, 객관적 현실만이 아니라 주관적 경험이나 기억 자체도 아카이브적으로 변형된 현실을 보여주려고 한다.

● 그러나 김미련의 작업은 현실을 기록으로 환원하기 위해서 기술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통상의 아카이브적 작업과 구별된다...

October 12, 2015

  해와 달, 그 빛의 광채 그리고 일출의 장엄함과 철의 강인함은 작가인 나에게 작업의 원천적인 에너지를 추동하는 힘이다. 고지도를 매개로 하는 작업은 나의 10여년의 작업여정과 함께 해 온 모티브이다. 고지도는 우리나라와 나아가 아시아의 세계를 읽기 위한 도구이자, 새로운 시각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

September 30, 2014

김미련의 작업의 과정은 여러 대의 노트북과 기계장치들, 녹음기와 카메라, 데이터 저장용 카드와 USB, 외장하드, 전원선과 케이블들 그리고 또 다른 채집의 도구로 노트와 볼펜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떠한 장소, 혹은 사물들을 탐색, 관찰, 채집하는 방법을 통해 그녀의 작업들은 형성된다. 전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그녀의 작품 속에 포착된 기표들을 헤집고 살피다 보면 관객은 어느새 인가 스스로가 경험하였던 일상의 흔적들이나 사사로운 기억들과 새로운 '관계맺기'를 하게 된다. 이러한...

September 1, 2014

 '기억의 미래_Mullae scanning Noise mapping'


문화젠트리피케이션


  좌표지 37° 30‘ 51“의 위치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문래동 58번지 ‘대안예술공간 이포’의 좌표 값이다. 둥근 땅 위에 한 점의 값과 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의 존재를 의미한다.
  붉은 벽돌과 시멘트로 구축된 공간은 소리, 먼지, 냄새 그리고 시간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지금은 예술공간으로 존재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 시절동안 총 6번의 주거인이 바뀌면서 그 건축물의 내용...

June 8, 2014

                Dr. Justus Jonas / Kunsthochschule Mainz(마인즈미술대학교)

 

Sehr geehrte Damen und Herren,

 

Wie der der amerikanische Künstler Vito Acconci einmal festgestellt hat, ist der öffentliche Raum stets multifunktional, d.h. er ist dur...

April 16, 2014

 최근  주제가  작품들을  선  규정하는 제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제 없는  프로젝트를  꾸리려는  움직임이  종종  목격된다.

이런 움직임은 협업의 과정 자체에 중점을 두거나 작가들의 자발적인 작업에 큐레이터는 최소한의 개입만 하겠다는 취지의 프로젝트들로 나타난다.하지만 전시 혹은 (어떤 형식이건)하나의 예술적 프로젝트가 개념과 감각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무엇인가를 전달하려는 시...

March 14, 2014

"우리는 오늘 옥상으로 망명한다"‥예술인들의 경계 허물기문래동 대안예술공간 '이포'의 지역연계 예술 프로젝트 '옥상민국-옥상 끝에서 세상을 외치다'

 

"밤마다 도시민들은 알 수 없는 이명에 시달린다. 가늘고 나즈막하게 간헐적으로 귓전을 파고드는 소리에 사람들은 잠을 못 이룬다. 출처도 분명치 않고, 그렇다고 완연한 구호도 함성도 비명도 아닌 소리다. 소리의 근원을 아는 이들은 거의 없다.

 

어디서 오는 소리일까 ? 소리의 진원지는 '옥상'이다. 모두가 잠든 시간, 옥상으로 올라온...

February 27, 2014

도입시더.-(엥?) 도입을 시도한다고?

-그기 아이고, 도입시더.-(…돌아버리겠네) 돌자니, 어디를….‘도입시더’를 ‘도입’(導入)을 시도한다는 것으로 알아들었다. 예술을 터무니없이 진지하게 인식하고 있는 내 머릿속이, ‘예술=놀이’라는 등식을 까먹은 것이다. 아는 것만으로는 힘이 되기에 부족한 시대다.

 

누구 말대로 상상력이 생산력이 되는 시대이다.대구 예술발전소 레지던시 프로젝트그룹 ‘로컬 포스트’의 공연전시 <도입시더>(2013년 12월 22일, 대구예술발전소).

10명의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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