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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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공간의 한 가로면의 벽면을 차지하고 있던 붙박이 수납공간으로 쓰는 장롱의 양쪽 문을 닫고 거의 벽면과 구분도지 않을 정도로 벽면과 장롱의 문에 동일한 색을 입혀 매끈하게 봉쇄하였다. 봉쇄와 형태변형으로 이루어진 위의 작업위로 작업 이전에 있었던 원래의 흔적이 투영될 수 있도록 다시 장롱의 문 일부를 부수어 드러내었다.

고백GO-BACK_3채널비디오_2016
고백GO-BACK_3채널비디오_2016

'현재란 미래와 과거가 충돌하는 지점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현재란 과거와 미래가 공모해서 만드는 서자 같은 개념이다'-리오 차니(Leo Charney) 영상은 끊임없이 부재 속으로 미끄러지는 현재들로 이루어진, 과거지향적인 기표체계이다. <고백Go-Back> #1,2,3에서 나는 욕망의 대상이 존재하는 과거로 돌아가 이미 지난 시제를 현재로 환원하지만 그렇게 다가온 현재는 손에 잡힌다고 생각하는 순간 빠져나간다. 모든 현재가 그러하듯 말이다. 결국 소멸하는 현재와 운명을 같이 한다. <고백Go-Back> #3에서 1991년과 2016년의 이미지는 1991년의 이미지가 대과거가 되는 셈이나 관객이 과거를 기억하는 작가의 시제에 안착하고 대과거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1991년과 2016년이라는 두 시점은 부재의 간극을 복수화할 뿐이다. 기억이란 고정되고 특정한 시공간의 기록이 아니라, 무질서한 찰나 혹은 그 조합일 뿐이다.

아틀리에 공간의 한 가로면의 벽면을 차지하고 있던 붙박이 수납공간으로 쓰는 장롱의 양쪽 문을 닫고 거의 벽면과 구분도지 않을 정도로 벽면과 장롱의 문에 동일한 색을 입혀 매끈하게 봉쇄하였다. 봉쇄와 형태변형으로 이루어진 위의 작업위로 작업 이전에 있었던 원래의 흔적이 투영될 수 있도록 다시 장롱의 문 일부를 부수어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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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r-before ,after 설치작업과 Wall closet 영상작업에 관해

아틀리에의 수납장과 화실공간은 작가들의 사용에 의해 채워지고 비워짐을수없이 반복한다. 화실안의 이러한 시간과 공간위에서의 일상적 반복과변화를 영상과 사진으로 이미지화하였다.이렇게 기록된 이미지를 깨끗이 비워진 화실공간 곳곳에(물건들이 치워지기전 정확히 바로 그위치) 투사하였다.마지막으로 그 투사된 이미지를 다시 사진과 영상으로 재촬영하였다.2. 작업의도아틀리에의 붙박이장은 십 수년 간 혹은 몇 백년동안(뒤셀도르프미술대작업실) 여러작가들의 작업장으로 쓰이는 동안, 전시와 작업이라는 용도의 반복과 변화에 의해수없이 닫히고 열리며 채우고 비워지는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작가들마다의 작품과 작업에 투영된 수없는 반복과 변화, 그 동일성과 이질성을개인작업으로 끌어들인다.공간에서 일어난 우연한 과거의 사건 위에 작가의 현재적 노동을 가미하여-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우발적인 것과 필연적인 것, 시간과 공간, 겹침과 단절 - 사이에 내재되어 있는 긴장을 불러내어 하나의 공간 속에 투영된 일상의역사성을 부각시킨다.미술작품의 사회적 역할이 단순히 작가의 노동력만으로 이루어지는 일방향적인 생산품(production)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주어진 공간에 이미 존재하는 장소성과 역사성을 밝혀내는 과정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작품 속에 최대한 시간, 공간, 이미지의 결합을 유도하여, 관객이 그것을 체험하고 관객 나름의 상상으로 더 확장된 공간으로 재구성될 수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그리하여 주체와 객체의 경계, 작품과 비작품의 경계, 개인과 전체, 본질과 대상 등등 모든 이분법적인 것들이 사실은 하나의 면 위에서 순환․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