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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의 시각에서 본 문래동의 기억 / 성원선(미술비평, 미술비평박사) / '기억의 미래_Mullae scanning Noise mapping'

September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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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세계의 탐험가 김미련 / 성원선 (미술비평, 미술비평 박사)

September 30, 2014

김미련의 작업의 과정은 여러 대의 노트북과 기계장치들, 녹음기와 카메라, 데이터 저장용 카드와 USB, 외장하드, 전원선과 케이블들 그리고 또 다른 채집의 도구로 노트와 볼펜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떠한 장소, 혹은 사물들을 탐색, 관찰, 채집하는 방법을 통해 그녀의 작업들은 형성된다. 전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그녀의 작품 속에 포착된 기표들을 헤집고 살피다 보면 관객은 어느새 인가 스스로가 경험하였던 일상의 흔적들이나 사사로운 기억들과 새로운 '관계맺기'를 하게 된다. 이러한 예술의 매트릭스에 대한 경험은 그녀가 계획하고 구성한 탐험계획들을 통해서 구현된다. 마치 고양이처럼 그녀의 눈과 귀 그리고 오감은 세상에 열려진 스캐너와 같다.

 

전시된 <Remapping>, <The Spatial Plants>, <Noise Mapping>으로 이어진 그녀의 작품들은 현대인(작가를 포함한)들의 일상과 장소의 기억, 흔적, 실재의 채집과 기록적 측면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특히 기록과 표현방식에서 디지털적인 기술개입을 통해 장소특정적 예술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 나타난다.

 

<Remapping>시리즈 작업들은 그녀의 유학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세계의 중심, 예술의 중심을 유럽으로 이해하는 독일에서 공부한 그녀의 지난경험과 한국으로 귀국 후 그녀가 겪었을 문화적 차이, 예술인식의 차이들을 표현하는 것은 정체성의 주장을 넘어서 서로 다름에 대한 다양성, 다원적 세계관으로의 인식전환을 보여준다. 그녀는 현대 동시대인들을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으로서 바라보고 문화 다양성(Cultural diversity)에 대한 경험과 인식의 관계성을 지도라는 형식을 통해 표현하는데 그것은 대구의 고지도나 세계지도에 투사되어 표현된다. 일상에서 채집된 이미지들을 영상으로 연결하여 그 지역과 장소마다의 다름의 가치를 동일시하면서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기억들을 작품으로 다시 만들어내고, 기록함으로써 다시 관객들과 함께 전시장 안에서 경험할 것을, 생각해 볼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녀가 관객들에게 요청하는 새로운 경험과 다시 기억하기를 기대하는 것들은 '사건'과 '사태'이기보다는 길, 곳, 처를 가지고 있는 '장소'이다. 여기서 그녀가 이야기하는 '장소'란 이미 무엇이 존재하는 지형, 대지로써의 장소적 의미를 빗겨나 있다. 그녀가 이야기 하는 '장소'는 현대인들, 도시민들의 삶을 담고 있는 길, 곳, 처로써 그리고 경험으로써의 '장소'를 의미한다.

 

이미 ‘장소특정성(Site-Specific)’이라는 용어는 21세기 동시대 예술가들에게는 친숙한 단어이다. 그 용어가 거의 처음 사용되었을 1960년대 말은 예술이 전시공간의 물리적 조건으로부터 확장되는 시기였다. 이 시기 제도비판적 예술행위에 있어서 '작품'은 더 이상 명사/오브제가 아니라 동사/과정을 추구하며 예술에 대한 관람행위는 사회와 현상에 대한 비판적 예리함을 갖게 하는 것을 자극한다.

 

이러한 맥락으로 작품 <Remapping Daegu>을 바라보자면 그녀는 그녀가 살고 있는 대구라는 도시의 문화, 장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지역의 정체성과 현재성에 대한 질문으로 관객과 소통을 시도한다. 디지털기술을 이용한 인터렉티브한 작품경험의 형식은 그녀가 관객을 위한 장치이며, 정형화되었거나 쉽게 변화하지 않는 도시의 건축물과 거리들은 도시민과 관객의 개입을 통해 잊혔거나 사라진 역사와 문화를 다시 새롭게 추적하게 하는 지표들이다. 때로는 그것들은 역사책에 기록되지 못한 일상의 모습들로 그리고 흔적으로 나타나며, 혹은 놀이처럼, 탐험처럼 관객들이 작품에 개입함으로 새로운 작품경험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은 그저 붓과 캔버스처럼 그녀의 생각을 그려내는 도구였다.

 

<The Spatial Plants>, <Noise Mapping>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작품에서 '스캐닝(Scanning)'이라는 방식은 전기 기술적 용어로써 사진 전송이나 텔레비전에서, 화면 요소의 빛에너지를 일정한 순서에 따라서 전기 에너지로 바꾸거나 또는 전기 에너지를 같은 순서에 따라서 빛에너지로 바꾸어 영상을 재현하는 일이다. 그와 더불어 전기와 전파들을 '주사(Scan)'하여 보이지 않는 것들, 즉 몸속이나 뇌 같은 것들을 훑어보아서 진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에게 이 방식은 동시대의 환경과 공간, 사물과 일상을 진단, 검사, 확인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눈앞에 보고, 듣고, 말하고, 경험하지만 현실 그대로를 인정하지 못하는 불확실하고 모호한 오늘에 대한 끝없는 의심들을 가지며 그녀는 철저한 스캐닝(Scanning)을 통한 ‘대상읽기’를 시도한다. 이러한 스캐닝 방법을 통해 <The Spatial Plants>에서는 동시대 세계도시의 환경에 나타난 "유사와 차이"를 각각의 자연의 대상, 일상의 사물, 호박꽃 등으로 드러낸다. 이것은 또한 가상현실 속에서 우연히 사실성들을 만나게 함으로써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의 세계의 조우를 시도하기도 한다.

 

2014년 문래동에서 열린 전시《기억의 미래》에서 2D스캐닝 방식을 통해 문래동 공장지대의 먼지, 철가루, 고양이들의 털, 낡은 포스터, 녹슨 나사들 같은 것들은 사소한 것에서 장소를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한 것들로 중요한 가치를 획득하게 되었다. 이 문래동 전시에서는 백색의 인물조각상이 철기둥들 위에 설치되었는데 이것은 문래동의 역사와 한 공간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6명의 사람의 실물을 3D 스캐닝하여 3D 프린팅하여 제작된 작업이다. 여기서 스캐닝기술은 평면에서 입체로 그 대상이 확장되었으며 "변화하는 것의 불변성"을 포착하는 것처럼 느끼게도 하였다. 또한, 채집, 기록의 가시적 방법을 통해서 작가는 가변성(기억, 대상, 사물)속에 변하지 않는 불변성(기억, 순간, 존재)을 포착하고 그리고 이러한 사소하고 변화하는 것을 통해 삶, 시간, 관계의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이전의 디지털기술을 통한 작품구현의 방식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사용되었음이 드러난다. 여기서는 새로운 기술의 유입이 작품의 의미와 해석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에 있어서 현재성의 구현, 재현의 역할, 그리고 소통의 가능성으로 확장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듯 '장소'에 대한 기억, '시간'에 대한 기록과 같은 표현방식은 그녀의 작업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그것과 함께 '소통'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그녀의 작품들은 관객들의 개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뤄지는데 인터렉션 사운드 연출작품인 <Noise Mapping>을 통해서는 한층 더 관객들에게 직접적 연출을 유도하는 새로운 미디어 아트의 소통과 관계성의 확장을 가져왔다고 보인다.

 

<Noise Mapping>은 지역곳곳의 장소에서 발생하는 소음들을 채집하고 다시 전시장에 좌표 값을 기록한 지도로 공간이동을 하면서 작품화된다. 그러나 작품의 완성은 관객의 개입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이 각각의 스피커들은 센서와 연결되어서 인체가 가까이 오게 되면 반응되도록 설치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치된 작품은 전시장에서 새로운 소리의 조합을 만들어내는데 운동과 반응, 작동과 현상을 연결하는 이 작품은 관객의 수와 움직임에 따라 항상 변화한다. 도시의 소음으로 인식되었던 것들이 분화되고 다시 채집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소리 즉, ‘존재증명’을 의미하는 소리파장(sound wave)으로 바뀐다. 이러한 파장은 누가 다가가 움직이지 않으면 반응하지 않는다. 잠자고 있으며, 숨어 있다.

마치 이 소리들은 동굴 안에서 잠자고 있는 귀뚜라미들처럼 누구도 건들이지 않으면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달이 뜨고 바람이 불어 풀들이 움직이고 누군가 호기심을 쫒아 그 동굴로 들어가게 되면 반응하기 시작한다. 하나의 소리는 그 다른 소리로 옮겨가고 그것들은 높낮이를 달리하며 새로운 음률을 만들어내고 동굴에 발을 디딘 사람들은 그 소리에 놀라 몸을 움직여 그것들에 반응하게 된다.

 

그렇다. 그녀의 작업이 그러하다. 움직임, 소리, 반응, 작동 그것들은 연쇄적으로 연동한다. 이러한 과정들은 관객들을 좀 더 창의적인 생명체로 작동하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인간에게 내재된 자율반응의 능력들은 이렇게 작품을 통해 그리고 예술을 통해 발현된다. 그래서 그녀의 작업들은 관객들과 새로운 예술경험을 통해 소통되며 작품으로 완성되어간다.

 

관객들은 전자와 전파를 통해 생성되는 디지털과 미디어아트에 스스럼없는 반응을 허락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 "작품'의 창조 혹은 그 '작품'이 되어가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고 스스로 노동을 인식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들은 작가에게서 '작품'을 빼앗아 오는 것이 아닌 '작품'이 작가로부터 출발하여 관객, 공동체, 사회, 지역으로 연결되는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예술작품을 창의성의 발현이라 말한다면 김미련 작가의 작품들은 관찰과 표현, 지각과 인지적 측면만이 아닌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예술을 들여다보고 지각하기를 요구한다. E.P. 토렌스는 창의성에 대해 “창의성이란 새롭고 독특한 아이디어, 다른 관점,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예전과 다르게 즉, 민감성(sensitivity) 및 재정의하기(redefinition)와 같은 능력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Adventurer of Swaying World Mi-ryeon Kim –Wonsun Seong (Art Criticism)

                 

Mi-ryeon Kim uses several laptops and devices, recorder and camera, memory cards and USB, hard disk drive, wires and cable, and some notebooks and pens as collecting tools. She works as an explorer, observer and collector of objects or locations. Viewers look through the coordinates captured in her work installations and find themselves in a new relationship with personal memories and traces from their past. This experience of art matrix is embodied through her planned and designed explorations. Like cat eyes and ears, her five senses are an open scanner for the world.

                 

Her subsequent pieces including Remapping, The Spatial Plants and Noise Mapping have strong aspects of collecting and documenting memories, traces and realities of life and places. Digital technology incorporated in documentation and presentation shows potential in site-specific art.

                 

Remapping series pertains to her study abroad. Her stay in Germany, which believes that Europe is the center of world and art, and the cultural and artistic differences she must have experienced after the return as a subject of art demonstrates a shift to pluralism and diversity for difference as well as a mere identity manifesto. She sees contemporary as cosmopolitan and projects the relationship between empiricism and epistemology in cultural diversity onto an old map of Daegu or a world map. Images collected from usual days are connected on the screen, identifying the different values from various regions and places.

                 

Her works, documented and represented from her empirical knowledge and memories, request the viewers to revisit them through the exhibition. What she expects to be revisited as a new experience is, rather than ‘an incident’ or ‘a situation’, ‘a place’ as a site. The ‘place’ she discusses here is different from land or terrain where something exists. Her ‘place’ is street, place and site that hold contemporary and urban lives and an empirical place.

                 

The term site-specific has become quite common to 21st century contemporary artists. In late 1960s when the term was first introduced, art was expanding out of physical conditions of exhibition space. Institutional critique art in this period no longer pursue artwork as noun/object but verb/process and evoke viewers to make keen criticism on the society and conditions.

                 

Remapping Daegu, in this context, attempts to communicate with viewers, asking identity and nowness of region from a critical point of view towards culture and place of her city, Daegu. Interactive form of art as experience using digital technology is her device for viewers, and the standardized and consistent architectures and streets of the city are coordinates that allow intervention of citizens and viewers to track again the history and culture that had been forgotten or disappeared. They can be ordinariness and traces missed out of the history or new experience of intervening in the works like a game or an adventure. Digital technology here was mere tools that draw out her thoughts like brush and canvas.

                 

Scanning in her works, including The Spatial Plants and Noise Mapping, is an electronic technology term used to describe representation on screen by transferring light energy to electric energy in a certain order or vice versa in the same order, which is used to transmit photographs or for television. It also means to shoot electric waves to see what is hidden, such as inside a body or brain, to look through and examine. This method is how the artist investigates, examines and identifies contemporary environment, space, objects and life. Her meticulous scanning reads the subject with endless doubt on this time of uncertainty, when we see, hear, speak and experience, but still cannot accept the reality. This scanning, in The Spatial Plants, finds ‘identity and difference’ revealed in the environment of contemporary cities in natural objects, ordinary objects, pumpkins, flowers and so on. This allows unexpected discoveries of reality within virtuality for digital technology and analogue world to come together.

                 

In the exhibition Future of Memory held at Munrae-dong in 2014, 2-D scanning method placed significance in dirt, iron dust, cat fur, old poster, rusty screws from Munrae-dong factories for commemoration of the place. This Munrae-dong exhibition has white statues installed on iron columns, which are 3-D printings of figures of six people who remember the history of Munrae-dong and the story of one space.

                 

The scanning technology was advanced from two-dimension to three, which evoke captured perpetuity of the changeable. This visualization of collecting and documenting spots invariability (memory, moment, existence) within variability (memory, object, matter) and such trivial and changing  beings rather stress the importance of life, time and relations. This advancement is a completely different method from the previous digital practice. The introduction of new technology, in this case of presenting the value of meaning and interpretation of work, demonstrates currency, role of representation and larger possibility in communication.

                

  As discussed, memory of ‘place’ and documenting ‘time’ have a very important role in her practice. Along with these, ‘communication’ is another heavy focus implemented through viewer participation. Interactive sound piece, Noise Mapping, is recognized to have successfully expanded communicating and relational aspect in media art by yielding the directing role to the viewers.

                 

Noise Mapping is a collection of sounds found in various locations placed on the map with coordinates in the exhibition. This piece is completed with viewer participation, since its speakers are connected to sensors that react when viewers approach the piece. Creating a combination of sounds and connecting motion and reaction, activation and phenomenon, it constantly changes depending on the number and movement of the viewers. Picking out and collecting change what is generally considered as urban noises into a sound wave of ontological argument. These waves do not activate without a motion. It sleeps and hides.

                 

These sounds remind a sleeping cricket in a cave that shows no action when undisturbed. When the moon rises, the grass start blowing in the wind and someone enters the cave after curiosity, it begins to react. One sound initiates the next and various pitches create a new melody. Those who entered the cave are surprized by the sounds and also physically react to them.

                 

This is her artistic practice. Motion, sound, reaction, activation are linked consequently. Such process also encourages viewers to become more creative living beings. Her artworks bring out the autonomic reflex inherent in human body while they communicate with viewers as a new art experience, which completes the pieces.

               

 The natural reaction to digital media art using electric waves involves the viewer in creating or ‘becoming’ the artwork, and viewers find themselves in awareness of their labor. This process is not a plunder, but a way of forming a network that begins from the artist and connects viewers, community, society and region.

               

 If art must be creative, creativity of Mi-ryeon Kim can be found in her persuasion for looking and understanding art in an unprecedented way as well as her observing and rendering, perceptive and cognitive aspects. E.P. Torrance defined creativity as ‘new and unique idea, different approach and new perspectives on issues’. He argues that further abilities such as sensitivity and redefinition must be added to the existing concept.

                 

With an attitude of a curious adventurer, she follows and collects the memories and traces of the world and ordinariness that she wishes to reconstruct. The ontological argument of the unseen swaying in the uncertainties and imperfections of the world is experienced in her work. The traces and objects of the world she explored are reconstructed, allowing a new connection to form between you and I, art and society and artist and the public in new experience. Her adventure is, therefore, that of time-space of now, but the world of future that she ultimately establishes is perhaps the world of artistic shudder, a world that allows swaying to a new rhythm.

 

1) Cosmopolitanism: an ideology that sees all humanity as citizens of a single community. The word derives from the Greek words, kosmos(world) and polites(citizens). This ideology rejects values and bias unique to particular nations and places the principle in the world as one nation.

2) Mi-won Gwon, Site-Specific Art, Reality Culture, p39

3) Ontological argument proposed by Thomas Aquinas has a basis on ‘god’ as invisible. This article borrows the term in a more contemporary manner, meaning ‘da sein’ even in the media and virtual reality, from the Kantian aspect of a priori that cannot be pr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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