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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존재하는 실재와 가상의 순환 / 이은주(아트스페이스 갤러리 정미소 디렉터)

February 27, 2012

김미련의 일련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일목요연한 지점은 다름아닌, 실재로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 현실이 아니면서도 현실로 경험되는 가상과 현실의 얄팍하고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그 어느 한쪽도 놓치지 않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자신이 놓여 있는 현실공간에 존재하는 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상황을 또 하나의 가상으로 설정하고 그것을 다시 실재화 시킴을 반복하면서 자신이 실존하고 있는 현실공간에서 꾸준히 가상과 실재에 대한 고민을 작업에 적극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러한 고민의 실마리가 시작된 소재는 로 독일유학시절 아틀리에로 사용하던 붙박이 수납장이었다. 그 수납장은 전시가 시작되면 곧 전시를 위한 벽이 되고, 전시가 끝나고 나면 또 다른 작가들의 용품을 수납하기 위한 수납장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수납장으로 사용되는 이 붙박이장은 전시가 시작되면 어느새 매끈한 외면을 갖춘 벽의 형태를 드러내지만 실상 그 안은 전시준비를 위한 다양한 작가들의 소품과 재료들이 들어있는 것이다.

실재로 존재하고 있는 수납장 이었지만, 김미련은 이 수납장을 뒤로하고 재발견한 전시의 벽을 커다란 스크린 캔버스로 상정하고, 자신이 상상하고 있는 가상적 이미지들을 투사시키기 위한 오브제로 탈바꿈 시켰다.

그 위에 투사되는 이미지들은 스크린 벽으로 탈바꿈 되기 이전에 자유롭게 수납장을 사용했던 작가들과 그 작가들이 사용했던 도구의 흔적이 담긴 이미지들이다.

이렇듯 자신이 현재 놓여있는 현실공간에서 이미지가 투사되는 수납장벽은 실재를 의미하며 또 그 실재의 벽에 투사되는 과거의 시간과 역사가 축적되어 있는 이미지들은 가상을 은유 한다.

즉 현재 “여기”에는 없지만 “거기”에 있었던 경험의 행위들로 편집된 영상들이 지금”여기”에 보여지는 결과를 도출한다.

김미련이 제시하는 영상물로 제작된 디지털 이미지는 비물질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디지털 이미지는 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을 벗어난 0차원의 공간과 시간의 차원에 속하기에 가상의 공간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그러한 비물질적 공간이 가상”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3차원적 공간과 유사한 혹은 심리적으로 동일한 효과를 낳는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1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김미련은 자신의 상상, 기억과 같은 가상의 영역을 현실적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끄집어 내는 과정을 통해 현실공간을 메우고 간섭한다.

시간을 매개로 하는 가상과 실재이처럼 과거의 기억과 흔적을 현재 시간과 매개시켜 작업을 완성하는 김미련의 사고에서 영상언어를 사용하게 되는 계기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는 자신이 실존하고 있는 현재의 시간에서 발견한 과거의 기억과 경험들을 영상언어로 구체화 시키고 있으며, 이때 과거의 시간과 장소성은 현실공간에서 다시금 재 환기 되고, 재 정의된다.

즉,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입체적인 체험을 작업에 고스란히 투사될 때 김미련의 가상과 실재에 대한 고민은 현실공간 안에서 다시금 이야기된다. 이러한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작품시리즈는 단연 <Spatial plants>일 것이다.

마치 시간과 공간성을 압축시킨 듯 드러나는 화면의 오브제는 마치 무중력 진공상태에 머무는 상황을 연출하며, 이 시리즈는 다른 장소와 시간대에 파편적으로 수집된 식물체를 스캐닝하여 출력한 사진이다. <Spatial plants> 는 각각의 다른 장소에서 채취한 식물을 시간의 순으로 배열하고 기록화 한 사진 시리즈로 사진제작 방법상 “Scanner Photography”라고 분류된다.

스캐닝을 거친 일련의 다양한 식물체는 그 실재 자체들이 사진결과물로 출력되는 가상화 과정의 일환이며, 이때 스캐너는 실재의 산물을 가상화시키는 도구로 사용된다.

이에 비해 스캐닝화 한 디지털 데이터를 다시금 3D 영상작업으로 재해석한 는 시간을 매개로 하는 가상과 실재의 문제를 더욱 극대화시킨다.

화면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식물이미지는 가상의 영역을 부유하듯 떠돌고 있다.

이때 관객은 스크린 화면에 떠도는 가상의 식물이미지를 경험함과 동시에 전시장 곳곳에 흩어져 있는 실제 화분 오브제를 통해 현실적 감각을 동시에 부여 받는다.

영상설치 작품에서 우리는 항상 가상에 흠뻑 취해 있을 수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 저편으로 다시금 빠져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늠한다.

즉, 실제 화분의 오브제에서 생산되는 그림자 이미지가 영상에 투사되어 보여지는 가상화의 과정을 거친 이미지와 조우하게 되면서 우리는 또 다른 현실의 파편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상현실을 현실이 아니면서도 현실로 경험되고 있으며, 이 가상화 과정의 종점에는 결국 “진짜 현실” 그 자체를 가상체로 경험하기 시작하는 부분2을 일깨워준다.

이렇듯 김미련은 점점 디지털화, 가상화, 인공화 되는 우리의 삶 저편의 인식을 자연스럽게 작업에 드러냄과 동시에 그럼에도 현실공간에 근간을 두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를 테면 일상적인 삶이 가상화되고 우리가 사는 세계가 점점 더 인공적으로 구성된 장소가 되어가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에 우리가 ‘실재로의 귀환’이라는 억누를 수 없는 충동, 어떤’실재 현실’에 다시금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 충동을 느낀다는 것이다.3

 

부유하는 공간에서의 자아발견실재와 가상의 경계에서 ‘실재로의 귀환’을 구축하며 자신의 작업을 펼쳐나가는 김미련의 작업과정에는 실재의 것들이 가상화되면서 그 어떠한 구체적인 실체보다는 부유하는 ‘그 무엇’이 된다.

이러한 고민은 독일 유학시절에 더욱 구체화 되었으며, 이 시기에 시리즈가 제작된다. 시리즈는 공간 안에 다양한 크기의 구가 설치화되는 결과를 최종물로 산정하여 이를 위한 드로잉(Remapping1)과 석고 오브제 작업(Remapping2)이 제작 과정의 요소로 자리매김한다.

이 프로젝트는 실제로 그가 한국을 떠나 독일에 체류하던 시절에, 세계지도를 재 인식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의 세계지도에 한국이 중앙에 위치해 있던 것처럼, 자신이 유럽에서 본 세계지도 역시 유럽이 중앙에 위치한다.

김미련은 자신이 놓여 있는 현실공간에 대한 지리적 확인을 지도를 통해 재 인식했고, 누구나 각자의 주관적인 시선과 습관을 마치 객관적인 것처럼 여기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에 의문을 던지게 된다. 이러한 물음으로 시작된 시리즈 작업을 제작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현실과 가상의 문제가 순환된다.4

2차원의 평면 지도를 영상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3차원 데이터로 옮기는 가상화 과정을 마친 후, 그는 그 출력 값으로 자신이 상정한 하얀색 구 표면에 마치 지구본을 만들듯이 세계지도를 세긴다.

하얗게 연출된 공간에 부유하듯 떠 있는 다양한 크기의 구들은 마치 공간을 분할하고 경험하는 듯한 오브제로 출현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가 유럽에 있는 동안 재 인식했던 세계지도의 결과물들이다. 가상과 실재의 삶의 경계에서 현실공간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반영하기라도 한 듯, 그는 하얗게 존재하는 공간 속에서 자신의 경험했던 가상과 실재의 간극적 경험을 관람자들이 그 공간을 유유자적하게 걸어 다니면서 체험하게 한다.

이처럼 김미련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매개로 실재와 가상의 문제를 현실공간에 드러내는 작업을 시도함으로 미디어 매체를 사용한다.

그래서 드로잉, 사진, 영상, 현실공간에 설치되는 오브제작업에 이르기까지, 그 작업들이 완성되는 과정에서는 가상화와 현실화 과정이 지속적으로 중첩, 반복되고 있기에 그의 예술의 중심은 이미지의 생산에서 인터페이스, 소통의 개념으로 이동한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에는 상호작용을 요하는 관객의 체험적 경험의 고민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에 임하고 있는 김미련의 사유의 흐름을 그의 작업노트로 대신하려 한다.

 

나에게 있어 예술이란 작품과 관객 사이의 사적인 소통을 넘어 사람들 사이에서 대화를 끌어 낼 수 있는 스위치가 되는 것이다”-김미련의 작업노트 중에서

 

 1 박영욱, 『매체, 매체예술 그리고 철학』, 향연, 2008, P. 64~65참조.

2 디카페인 커피가 진짜 커피가 아니면서도 커피와 똑 같은 향과 맛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상현실은 현실이 아니면서 현실로 경험된다. 그러나 이 가상화 과정의 종점에서 우리는 ‘진짜 현실’ 그 자체를 가상체로 경험하기 시작한다, 슬라보예 지젝, 이현우, 김희진 옮김,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음과 모음, 2011, p. 23~24 참조.

3 위의 책, p. 33.

4 가상화는 현실에서 가상으로의 이행이며, 개체의 힘을 향한 상승이다. 현실감을 상실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의 변환이며, 대상의 존재론적 중력의 중심으로부터의 움직임이다. 개체는 주로 현실성에 의해 정의되는 대신, 이제는 문제의 영역 안에서 그 본질적인 안정성을 찾을 수 있다. 그 어떤 개체를 가상화하는 것은 그것이 관련된 일반적인 의문을 발견해내는 일이고, 이러한 물음을 향해서 개체를 전이시키는 일이며, 초기의 현실성을 개별적 의문에 대한 대답으로 재정의하는 것이다, 피에르 레비, 전재연 옮김, 『디지털 시대의 가상현실』, 궁리, 2002, p. 22~23. ---------------

 

Lee, Eun-joo I Director of Art Space Jungmiso

 

 

The cycles of the real and imaginary in reality

 

Kim, Mi-Ryeon maintains tensions at the borders of the existent and in existent, the real and virtual. Kim has consistently reflected on her consideration of the real and imaginary in real space where she exists, setting a situation she was unaware of as the repeating substantializing this.

The subject matter that was a clue to this consideration was <Door-before, after> a built-in storage closet used in her studio while studying in Germany. The closet was used as a wall in the exhibit venue, but later used as a closet for keeping painters’ items and materials.

This closet had a sleek surface as a wall in an exhibition, but actually many props and materials.

Although this is an object, Kim rediscovered it as a wall, and a screen for projecting her images.

The images were of artists who used the closet and traces of the tools they used. The wall onto which images are projected means the real, and images projected on the wall with the accumulation of time and history refers to the imaginary. Images that were ‘there’ are not ‘here’ now but are shown ‘here’

The digital video images Kim presents are non-materialistic. As a digital image belongs to zero-dimensional space and time, beyond real space and time, it is virtual. If this space is to become real, it has to generate effects similar to or psychologically the same as three-dimensional space.

Kim fills and meddles in real space through drawing out her imagination and memory to real space.

 

The real and imaginary with the medium of time

 

The use of video Language in Kim’s work, completed by mediating memory and trace with present time, is natural. Kim concretizes memories and experiences in the present in video Language. In this work, past-time and placeless are recollected and redefined in real space. When Kim projects her experience of time and space onto her work, her consideration or reality and imagination exist again in real space. The Spatial Plants series presents this concept concretely. In this series objects appear in a zero-gravity state where space and time are compressed. This series shows scanned photographs of plants from diverse places and times. It shows arrangements and records of plants classified as ‘scanner photography’. The scanned plants show a process of imagining real objects by printing them out photographically, and the scanner used for this is a virtualize a real object.

 

In <The spatial plants II>, a series reinterpreting scanned digital images in video work, Kim maximizes the problem of the real and imaginary through time. In this video installation series is the imaginary. In this work imaginary plants float over a screen, and viewers experience the images and simultaneously find real flowerpots at the every corner of the venue. In this video installation series is the imaginary and another reality beyond the real: images from shadow-images of flowerpots projected onto a screen show fragments of another reality. With this virtual reality is experienced as real, so through virtualization ‘actual reality ‘becomes the imaginary. Kim shows everyday lives gradually becoming digitizes, virtualized, and made artificial through her work, with work based in a real space. As daily life is virtualized, and the world we live in gradually becomes artificial, an irresistible impulse to return to the real occurs, an impulse to live firmly in ‘actual reality’.

 

Discovery of the self in a floating space

 

In Kim’s search for a return to the real at boundaries between the real and imaginary, the real becomes virtualized and becomes ‘something’ that floats. This idea was concretized during her study in Germany.

The Remapping series she produced in this period shows spheres varying in size, including drawing (Remapping II) and plaster object (Remapping I). This work began when she reviewed the world map.

As Korea is centered in a world map produced in Korea, Europe was at the center of a world map made in Europe. Kim re-perceived the place she was located through the map, questioning all who regard their subjective view and habit as objective. In the process of the making the Remapping I, II, III with this question, the problem of the real and imaginary is raised.

Kim transfers a two-dimensional map to a three-dimensional object through video animation. After, she engraves data for a three-dimensional object on a white sphere as if making a globe. The spheres seem fluid in white space, and appear as objects that divide and experience space. Upon close examination, they are results of the world map she reviewed while in Europe. As if to reflect the artist herself standing in the border between the imaginary in reality, Kim allows viewers to experience gaps between the real and imaginary in the white space, while strolling the space.

 

Kim uses the media for revealing the problem of the real and imaginary in real space through the medium of past and present time. Her work ranging from drawing, photography, and video to installed in real space shows the overlap and repetition of virtualization and realization in a process of its completion. The center of her work moves from the production of images to the concept of the concept of interface, communication. Park demands more interactions with viewers, leading them to experience of her work.

In closing, the flow of Kim’s thought is eloquently represented by the following artist’s statement: “For me, art becomes a switch to draw out conversation among, beyond private communication between work and vie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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