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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련의 설치작업, 에어 코트 시리즈 / 김 영동 미술평론가

November 10, 2010

군인용 슈트케이스 속에 챙겨 넣어 두었던 오래된 우의 한 벌, 우연히 그것을 건네받은 작가는 이 낡은 유물에 담겼을 한 남자의 옛 기억을 추리해본다.

개인의 과거로부터 불려나왔을 그 기억의 단서는 한 남자의 삶과 그의 가족사 주변을 맴돌다 다시 시대와 사회의 분위기와 공명하며 결국 우리 전체의 집단적인 기억을 일깨우는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또한 그것은 이 땅에서 남성성이 차지했던 사회적 역할과 그들에 의해 조장되었던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인식으로 통하는 사회적 상상력을 촉발시키기에 이른다.

이렇게 하나의 오브제에서 여러 가지 상황의 각성으로 이끌어가는 모멘텀들을 발견한 작가는 이를 다시 재 맥락화시켜서 동시대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예술적 대상으로 문제 삼을 방안을 찾는다.

 

'에어 코트' 시리즈로 이름 붙인 이 작품들에서 작가가 처음 제시했던 것은 "월남전 파병 때에 참전했던 한 한국병사의 비옷과 가방"이라는 오브제였다.

이것을 그는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오늘, 개인적인 일상의 기억과 역사적 기억의 한 조각으로 되살"아 나도록 의도했다.

그래서 "이 개인의 유품들이 … 스쳐지나가는 관람자의 행위와 만나, 기억의 공기를 들이키며 부풀어 올랐다가 꺼지며 서기도 하고 스러지기도" 하도록 설치한 것이다.

 

빛바랜 낡은 군복에서 잊었던 전쟁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거나 혹은 지난 군대의 추억이 떠오를 수 있다.

그래도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작품에 공기를 주입시켜 팽창시키는 장치다. 방수 천으로 된 군용 비옷이 부풀어 올라 기립했다가는 다시 스러지기를 반복하는데 이 현상은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관객이 작품 앞을 지나가면 이를 감지한 센서의 작동에 의해 일시적으로 공기가 주입되도록 고안되어 처음 부풀 때는 항공 구명조끼 같은 장비를 연상시킨다.

관람자의 시선 앞에 수동적으로 놓여 있는 작품과 달리 관객과 상호작용으로 주의를 환기시키는 점이 어떤 각성을 유도했다가 공기의 배출과 동시에 이완의 느낌을 준다.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이 물리적 동작이 흥미로운 것은 부풀어 오른 것이 단지 피복일 뿐이지 그 속에 신체가 없다는 점이다. 얼굴이 없고 신체가 없다는 사실은 팽창한 존재를 허무하고 덧없는 과거의 것으로 보이게 한다.

그래서 팽창이 지닌 의기양양함이라든지 거만함을 느낄 수 없고 오히려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또 한편으로는 발기했다가 이내 수축되는 남성의 성적인 힘을 나아가 권위의 상징으로도 보이게 하지만 그 속성은 허무한 것이다.

권위주의 체제 아래서의 남성성은 집단화하고 조직화될 때 위압적이다. 특히 군대가 그렇다. 권위주의는 폭력을 용인하게 되고 물리력을 남용하게 된다.

이 작품은 단지 남성적 권위에 대한 풍자라기보다 권위주의와 팽창에 대해 말한다. 팽창은 결국 권위를 벗어난 개개인의 나약함을 드러낸다.

 

설치 방식의 변주를 통해 이번 유리상자전에서는 작품에 기념비적인 효과를 부여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연출의 의도가 역설적으로 영웅화하려는, 기념비화 하려는 처음의 시도를 풍자의 대상으로 바꾸어 버렸다.

작가는 “예전의 작업이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이나 역사적인 주제에 집착했다면 근래에 들어서는 현대소비사회에서 개인의 욕망이나 정체성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소비사회에서 자본주의는 일상성을 통제, 조작함으로써 자신을 유지하고, 거기에서 자기모순을 드러내고 소외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고 본다.

이런 소재를 통해 소외의 다양한 형태를 바라보려고 한다." 는 작가의 말을 상기시킨다.

 

요즘 김미련의 작업은 그의 말처럼 소재를 통해 직접 제시되는 데서 더 깊은 인상을 준다.

작품은 논리적 구성물이기 보다 감성적 구성물이며 언어적이지만 언어 이전의 사물로 제시될 때 더 감동적이다.

또 한 가지 최근의 설치를 통해서 보여주듯이 소재나 매체 속에서 새로운 발언을 찾고 있다는 작가는 작품의 형식이나 주제 외에 전시나 설치 방식을 통해 관객의 관심을 보다 적극적으로 작품의 구성과 과정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자세가 눈에 띤다.

 

Installation Art Series Air Coat by Mi-ryeon Kim

 

Artist finds an old raincoat that had been packed in a military suitcase and imagines the memories of the past owner held in this artefact. This clue of memories brought out from a personal past dwells around his life and family until it reaches another life or society and inspires historical imagination that touches our collective memory. It also ignites our imagination that leads to the social role of masculinity in this world and perception of patriarchal culture. Having found these reminders of various issues in one object, the artist re-contextualizes it to create artistic discussion sharable for today.

In the series of work titled Air Coat, the artist initially presents ‘raincoat and backpack of one Korean soldier who fought in Vietnam’. This was intended to ‘be returned to us as a piece of private and historical memory on this day, the 60th anniversary of Korean war’. Thus, the installation is ‘the personal artefacts meeting viewers to inhale and exhale the air of memory as it stands and fades’.

                 

Old and faded military uniform can remind forgotten memories of war or military service in the past. Yet the most noticeable part would be the inflating device. Military raincoat made of water-resistant cloth repeats inflating and deflating, which can be associated with various thoughts. A sensor recognizes a viewer walking by and momentarily inflates it. When it starts to rise, it reminds an aviation life vest. Its eye-drawing interaction with viewers creates a certain realization instead of being passively left to their gaze and also gives a sense of relaxation as it releases air.

                 

This physical motion of expanding and contracting is interesting in the fact that it is a bodiless skin. Absence of face or body makes the rise appear vain and obsolescent. The pride and triumph of expansion cannot be found and it is rather pathetic. At the same time, the sexuality of men that erects but soon shrinks represents power and yet reveals its vanity.

                 

Masculinity in authoritarianism is dominant when collectivized and systematized.  Army is one of the examples. Authoritarianism tolerates violence and abuses force. This piece is about authoritarianism and expansion as well as satire on masculine authority. Expansion is bound to reveal the vulnerability of individual who is distant from authority.

                 

This exhibition Glass Box initially aimed to monumentalize pieces through variations of installation methods. Yet the direction has ironically turned the initial intention of heroization and monumentalization into a subject of satire. The artist states that ‘previous practices focused on political power criticism and historical topics, while my recent interest is personal desire and identity in modern consumerism.’ This is linked to her previous remark, ‘Capitalism retains itself by controlling and manipulating privacy while it inevitably reveals contradiction and isolation in detail. My practice is observation of various forms of isolation.’

                

 The impact of recent works by Mi-ryeon Kim lies in the direct representation through the material, as she has stated. Works are emotional and lingual rather than logical, but they are stronger when presented as an object than described. It is also notable that the artist, whose pursuit of statement through subject and media are shown in her recent installations, attracts viewers to the structure and process of the works through display and installation as well as form and content.

 

2010. 11. 10 Yeong-d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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