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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오마주(hommage) 김 옥렬 / 미술평론, 현대미술연구소대표

August 27, 2009

1.근자에 집중하고 있는 김미련의 작업은 일상에 대한 경의, 보고 느끼고 만지는 것, 시각적이거나 촉각적 감각 사이에서 발견하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살가운 시선으로 채집된 이미지들이다.

그 이미지는 자신의 주변을 둘러 싼 작은 이야기들로 마치 아이들이 길가다가, 놀다가, 친구 집에 갔다가 그리고 여행길에서 주운 물건들과 정감이 통했던 식물이나 곤충 혹은 정물을 채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채집되는 대상은 마치 사진작가가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어 피사체를 채집하듯 김미련은 일상의 흔적과 자신의 감성이 만나는 지점, 이를테면 작가의 시선과 버려진 사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포착된 이미지다.

작가는 채집된 사물을 스캐너 위에 올려놓고 마치 사람이 건강 진단을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듯 정물(still life)을 스캔한다.

 

김미련의 정물스캔은 렌즈를 통하지 않고 물체를 인화지에 직접 올려놓고 빛을 주어 명암효과로 물체의 그림자를 만드는 레이요그램(Rayogram)과 방법적인 유사성이 있다.

레이요그램이 엑스레이(X-ray)와 유사하다면, 김미련의 스캐닝된 이미지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비교될법하다.

 

레이요그램은 물체의 그림자효과가 크기 때문에 물체의 실제적인 이미지를 포착하기 어려워 상징적인 이미지 혹은 추상적인 요소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만 레이(Man Ray)는 이런 인화 효과의 특수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진예술의 새로운 장을 열어 놓았다.

그것은 화상의 반전효과인 윤곽을 강조한 솔라리제이션(solarization)으로 하나의 인화지에 음화와 양화를 공존하게 하는 실험적인 사진예술이자, 현대미술의 한축을 형성하는 시도였다.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사진작가였던 만 레이가 인화 과정 중에 필름을 인위적으로 빛에 노출시켜 만든 이미지인 레이요그래피나 인화지에 물체를 올려놓고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솔라리제이션으로 초현실적 이미지를 만들어 실험적인 예술장르를 열어 놓았던 것처럼,김미련은 기계장치를 활용한 ‘정물스캔’을 통해 감광지를 이용한 효과나 카메라 렌즈를 통해 얻은 사진이미지와 구분되는 지점에서 그 어떤 ‘차이’를 발생시킨다.

 

그 ‘차이’는 작가의 감수성에 의해 포착된 일상에 대한 오마주가 스캐닝이라는 과정을 통해 기록되거나 재조명된 사물로 실재를 사유하게 하는 ‘차이의 체계’를 재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조명된 사물 혹은 일상의 오마주는 채집된 물체를 스캐너위에 올려 빛이 사물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저장된 이미지를 사진인화지에 프린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방식은 사진이 갖는 피사체와 렌즈 사이의 거리나 감광지에 직접 올려놓은 물체의 그림자 효과인 레이요그램과는 구분되는, 어쩌면 그 둘 사이 어딘가를 연결하는 기록의 기능이나 이미지를 읽는 방식에 대한 인식의 틀을 재조명해 보려는 시도가 아닐까.

 

 이 같은 시도에서 얻은 이미지의 결과물은 창작과 감상이 동일한 자리에 서 있는 시선의 이동으로 실재와 가상 사이에서 감성적인 어떤 것을 가능하게 하는 중간체계, 즉 ‘감각’을 열어 실재에 대한 사유를 일깨운다.

피사체에 대한 통제력을 가진 카메라의 시선과는 다르게 실체를 스캐너 위에 올려놓고 채집한 이미지는 실재의 표상 혹은 현상으로 실재와 이미지와의 차이를 통해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지각방식을 취한다.

 

이 지각방식, ‘스캐닝포토’는 다양한 물체들, 스캐닝이 가능한 물체를 통해 사물의 실체를 사유하는 방식이다.

이 작가가 시도하는 사유방식의 확장은 작가의 정감이 작용하는 조건과 지각과 행위가 결합되는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상상과 일상에 대한 오마주다.

오마주의 조건은 감각을 생산할 수 있는 일종의 강도(intensite)를 지닌, 방법과 의미 혹은 실재와 가상 사이에 있는 스캐닝포토, 이를테면 스캔을 이용한 빛의 조형으로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피사체를 배치해서 빛을 비춘 결과 나타나는 영상, 소위 포토팩션(Faction)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면서 돋보기를 들고 현실을 관찰하듯 그림을 그리던 작가는 독일유학에서 배운 현대적 매체인 미디어를 통해 실재와 가상과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한다.

김미련의 사진작업인  <Atelier>는 이미지와 실재에 대한 관계를 결합해 시간과 공간의 차이에 대한 환영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번 전시작인 스캐닝포토를 통한 포토팩션의 동기가 되었던 작품이다.

그것은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하나의 장소에서 겹쳐지면서 그 어떤 중간세계에 대한 상정으로 ‘감각의 생산’, 즉 실재를 사유하게 하는 대상이 된다.

 

이처럼 ‘스캐닝포토’를 시도하기 이전부터 작가는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서 사유해 왔다. 우리가 보는 현실의 시간과 장소는 재현이 불가능한 것이다.

다만 매우 제한적이고 부분적인 것만을 재현할 뿐이다. 그것은 실재를 사유하게 하는 것으로 작고 한정적인 틀이라 실재를 온전히 드러낼 수는 없는 것, 재현의 틀에는 포착되지 않는 실체일 뿐이다.

사물의 실체를 스캐닝하는 것 역시 하나의 이미지로 사색을 통해 유추 혹은 상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관계망’에 관한 것임을 보여준다.

 

이번에 전시되는 ‘스캐닝포토’, 이른바 포토팩션(Faction)은 현실을 담는 매우 구체적인 방식이지만,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정물의 표정을 무대(감상의 자리이기도한)위에 올려놓고, 한 번의 밝은 빛이 스치고 난 후, 고스란히 남긴 흔적, 그 흔적을 통해 지각적 차이를 발생시킨다.

이 ‘차이’에서 발생하는 지각이미지는 일상에 대한 김미련의 오마주일 것이다.

그리고 그 오마주는 물체와 물체, 물체와 공간, 물체와 감상 사이 어딘가에 있는 가깝거나 먼 시·공간적 거리까지 동시에 스캔되면서 그 어떤 심연의 깊이를 만들어 놓는다.

 

김미련이 발견해가는 일상의 오마주가 스캐닝되는 과정은 마치 도자기가 혹은 빵이 구워져 나오기를 기다리는 기대심리가 함께 들어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김미련의 스캐닝포토는 잘 구워놓은 빵처럼 일상의 맛이 깊게 베여있다.

 

THE HOMAGE OF DAILY

 

Kim ok Ryeol / CAIKOR,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in Korea, Director

 

Kim Mi Ryeon puts collected still life objects on a flatbed scanner, the way a man's medical examination is done by using computer tomography (CAT scan) or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Images of her still-life objects are produced in a way similar to the method of a Ray-o-gram, but she makes the object's shadow through a contrast effect onto scanner paper, not through the lens, placing the object directly into scanner light.

 

If Ray-o-grams are similar to X-ray scanning, Kim Mi Ryeon's images might be compared with the computer tomography (CT, or CAT scans).

A pioneer in the experimental art genre, Man Ray, a Surrealist painter and photographer, created surreal experimental art images: either Ray Graphics (or Ray-o-grams), made through images exposed to artificial light rays during printing of the film, or Solarization, done by putting the object on photo paper and controlling the brightness of the light. Kim Mi Ryeon's works differently in the point of choosing to use a scanning, or photocopier, machine to create still-life effects, rather than obtaining pictures through a camera lens.

 

This difference puts on record a homage to traces and routines of her life, capturing the sensibility of the artist through the scan process, and restructuring, through this different point of view, reasoning relating to the reality of the reviewed object. The reviewed object, which pays homage to her life routines, is made through printing the image to be saved onto photo paper, using the light going past the collected objects arranged on the scanner. This way shadows the method of the picture having the distance between the subject and the lens reduced, directly on to sensitized paper, as in a Ray-o-gram. Can the artist re-frame awareness of the way we are reading the image or recording connection to each other?

 

The creation of images obtained from such attempts is a medium enabling the movement of the viewer's eyes, while standing in the same place, to sense an emotion, through virtual reality, that awakens consideration of the reason for existence. Unlike the eye of the camera controlling a subject, the collected images put on the scanner involve a method that can cause a perceptual shift regarding the reality of representation or phenomenon, through exploring the difference between reality and image. The scanned photo enabling this perceptual method offers a way to reason about the reality of things through the change of distance involved in scanning the various objects available.

 

The expansion that the writer's way of thinking tries to open out is a homage that is made up of the combination of imagination and of the everyday, highlighting working processes, and differing perceptions of emotion and action. The intent of the homage is to produce the kind of feeling with strength and meaning, by not imposing a light plastic lens between what is real and the virtual scanned photo; the image resulting is lit by direct placement of the subject, and a so-called "Photo Fiction" image will be created.

 

Though this exhibition, the scanned photo becomes a very direct manner of expressing the reality of life, placing front-stage the expression of the subject, in which is embedded the symbols of a life, though shining the "brush" of just one bright light on the collected objects, thus keeping intact traces of the trail leading to a difference in perception.

 

The perception of the image found in this difference may be a homage to Kim Mi Ryeon's way of life. And this homage creates a certain difference of the depth, at the same time, being scanned somewhere, body and object, object and space, between an object and the viewing space, near or dis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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