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련의 ‘역사와 장소성’ 탐구 프로젝트 _ 〈안개의 그림자〉를 중심으로 / 김기수 (미학박사, 디카대표)
I. 2022년 가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매봉산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T5)에서 개막한 《기억을 걷는 시간》(2022.10.15.~2023.1.29.)에는 한 개의 팀(동인천탐험단)과 두 명의 작가(이성민, 김미련)가 참여하여,...
시간-공간을 본 뜬 기억의 피부 / 최엄윤 (문화기획자, 글짓는 이)
피부는 몸 전체를 감싸고 있는 상피조직으로 표피, 진피, 그리고 피하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를 가졌을 법한 생명체들을 떠올리면 시간이 지날수록 주름지고 색 바래고, 상처와 얼룩 등 흔적이 남은 표면을 상상할 수 있지만 ‘시간의 피부’는 어떤...
다시 걷기, 태양을 등진 거리 위에서Walking Again on the Street with My Back Toward the Sun(문화비축기지 큐레이터 최윤정)
“나는 고개를 숙이고 생각한다 그저 걸어가자 설움과 희망이 뒤범벅된 알지 못하게 뻐근한 이 가슴을 안고 가는 데까지 가보자고....” 박팔양 시 '태양을 등진 거리 위에서' 발췌 주류담론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견지하면서 대안적이고 실험적인...
경계를 지우는 로컬 포스트Local-Post Blurring Boundaries / 백기영(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 부장) Kiyoung Peik, Chief Curator of t
2012년 7월 대구에서는 모바일 작업장(?)에서 작업하는 예술가들로 불리는 ‘디지털 노마드 예술가’ 몇이 모여서 온 오프라인 국제교류전시를 위한 <로컬 포스트 콜렉티브>가 결성되었다. 작가 김미련이 주도해서 구성한 이 그룹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기억의 피부를 본뜨기 / 조선령(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
● 수량화되고 기록되고 위치정보가 기입된 세계. 흔히 '아카이브적'인 것으로 명명되는 이 세계는 통상 다채롭고 무한한 자연의 세계를 기술적 방법을 통해 정돈시키고 개념화시킨 결과로 등장한다. 현대미술의 많은 작업들은 후자의 세계를 전자의 세계로...
빛과 철, 기억의 미래 - 不在의 現存? / 허정선(미학박사, 울산시립미술관 학예사)
해와 달, 그 빛의 광채 그리고 일출의 장엄함과 철의 강인함은 작가인 나에게 작업의 원천적인 에너지를 추동하는 힘이다. 고지도를 매개로 하는 작업은 나의 10여년의 작업여정과 함께 해 온 모티브이다. 고지도는 우리나라와 나아가 아시아의 세계를...